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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 and Theory pISSN: 2713-7678

Journal Abbreviation : D&T
Frequency : Biannually
Doi Prefix : 10.46577/DAT.
Year of Launching : 2020
Publisher : Department of Dance Theory, School of Danc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About D&T more

Dance and Theory (D&T) is a bi-annual peer-reviewed journal for dance scholarship, published by the Department of Dance Theory, School of Danc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Reflecting our department’s interdisciplinary approach and wide range of subjects, including aesthetics, anthropology, history, science, and arts management, Dance and Theory aims to engage with academic debates on dance and address cross-disciplinary research with a dance perspective. In so doing, the journal intends to stimulate dance discourses across its artistic, educational, and theoretical f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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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 and Theory Vol.10 No.1 pp.145-150
DOI : https://doi.org/10.46577/DAT.2025.10.8

Arthur I. Miller's Artists in Machines: The World of AI Creativity

Jun-hee Lim*
*Adjunct professor of dance at Kookmin University College of Arts, instructor of dance theory at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Abstract


아서 I. 밀러의 『아티스트 인 머신: AI 창의성의 세계』

임준희*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무용전공 겸임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이론과 강사

초록


    Ⅰ. AI와 예술의 조우: 시대의 화두

    인공지능(AI)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침투하고 있는 현시대에, 아서 I. 밀러의 아티스트 인 머신: AI 창의성의 세계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예술 창작에 AI가 개입하면 서 발생하는 복잡하고 흥미로운 문제들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AI가 진정으 로 창의적일 수 있는가? AI가 만든 예술 작품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AI 예술은 인간 예술가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단순 한 기술적 호기심을 넘어 예술의 본질, 창의성의 정의, 나아가 인간성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한다.

    밀러는 이 복잡한 주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한다. 그는 먼저 창의성의 개념 부터 시작하여 AI의 기본 원리를 설명한 후, 점차 AI가 다양한 예술 장르에 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음악, 문학, 시각 예술 등 각 분야에서 AI의 역할과 그 결과물들을 상세히 분석하며 실제 예술가, 프로그래머, 엔지니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AI 예술 창작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밀러의 균형 잡힌 시각이다.

    그는 AI 예술의 가능성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이면서도, 동시에 비판적 시각을 잃지 않는다. 예를 들어, AI가 그린 초상화〈에드몬드 드 벨라미의 초상화〉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된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것이 AI 예술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저작권 문제 등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 으켰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로 하여금 AI 예술의 복잡한 측면들 을 다각도로 고려하게 만든다.

    Ⅱ. 인간과 AI의 창의적 협업: 새로운 예술의 지평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밀러가 AI 예술을 단순히 기술적 성과로만 보지 않고, 인간의 창의성과 AI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이다. 그는 많은 경우 AI가 예술가의 도구이자 협력자로 기능하며, 이를 통해 새로 운 형태의 예술이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AI vs 인간이라는 이분법 적 구도를 넘어, AI와 인간의 창의적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각을 제공한다. 밀러의 이러한 접근은 AI 예술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한 단계 높 여준다. 그는 AI가 예술 창작에 참여하는 과정을 단순히 기술적 과정으로 환원하지 않고, 그 안에 내재된 철학적, 윤리적 질문들을 끊임없이 제기한다. AI가 만든 예술 작품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AI가 인간의 작품을 '학습'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가?, AI 예술이 인간 예술가들의 일자리를 위협하지는 않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AI 시대의 예술이 직면한 도 전과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

    책의 후반부에서 밀러는 AI와 인간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프로젝 트《울타리 너머》를 상세히 분석한다. 이 사례 연구는 AI와 인간이 어떻게 협력하여 하나의 완성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 들이 발생하고 어떻게 해결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는 AI 예술의 현 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Ⅲ. 한계와 아쉬움: 더 깊은 논의의 필요성

    그러나 이 책이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AI와 예술의 관계를 다양한 각 도에서 분석하며 풍부한 통찰을 제공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존재한 다. 때로는 기술적인 설명이 다소 난해할 수 있으며, 방대한 내용을 다루다 보니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논의가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AI가 기존 예술가들의 작업 방식에 미치는 영향이나, AI 작품이 실제 예술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좀 더 깊이 있게 다루 어졌다면, 독자들에게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창작 주체로 인식될 가능성은 예술가의 존재에 대한 위 협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가 예술 생태계 전반에 미칠 장기적 영 향을 다루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단순히 예술 시장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 라, 예술가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창의성을 AI와 공존시키고, 새로운 형태의 협업과 대결 속에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으로 이 어진다.

    또한, AI 예술 창작 과정에서 나타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는 더 확 장될 필요가 있다. AI가 인간의 예술 작품을 학습하면서 발생하는 저작권 및 창작 주체성에 관한 논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주제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는 누군가의 창작물에 서 비롯되며, 이러한 데이터가 AI 작품의 창의성에 기여하는 방식에 대한 보다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저작권 문제뿐만 아니라, AI 작품의 독창성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논의되어야 한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 인 머신은 AI와 예술의 관계를 포 괄적으로 다룬 중요한 자료로 남는다. 이 책은 단순히 AI 기술의 발전을 소 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예술의 본질과 창작 과정, 나아가 인간의 창 의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있게 탐구한다. 밀러 는 AI 예술이 제기하는 질문들이 단순히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철학적, 미학 적, 윤리적인 것임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AI 예술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가능성과 도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AI는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예술적 표현 방식을 가능케 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당연히 여겼던 예술의 개념들을 재고하게 만든다. 창작의 주체가 반드시 인간이어야 하는가? 예술 작품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예술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 를 확장시킨다.

    Ⅳ. 융합의 시대: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

    기술과 인문학이 융합하는 시대에, 아티스트 인 머신은 AI와 예술의 만 남이 기술적인 혁신에 국한되지 않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밀러는 AI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적 이해를 넘어 인문학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예술 창작이 인간의 감정, 철학적 사유, 미학적 경험과 어떻게 결 합하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은 기술의 발달이 인문학적 성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킴을 보여준다.

    AI 예술의 경우, 컴퓨터 과학과 예술 이론, 심리학과 철학이 함께 융합되 어야만 그 본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AI가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이 인간의 감정과 미적 경 험에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새로운 지평을 여는지에 대한 탐구로 확장된다. 이 점에서 AI 예술은 기술적 성취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인간과 기계의 협 업이 예술적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심층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문학적 연구가 더욱 중요해짐을 시사하며, 미래 의 예술 교육은 이러한 융합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AI와 예술의 만남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 철저 한 인문학적 통찰이 필요하다. 밀러가 제기한 이러한 논의는 앞으로 더 많은 학자들과 예술가들이 참여해 확장시켜야 할 중요한 화두이며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Ⅴ. 결론: AI 시대의 예술, 그 도전과 가능성

    결론적으로, 이 책은 AI 시대의 예술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 할 만하다. 예술가, 기술자, 철학자, 그리고 일반 독자들 모두에게 AI와 예술 의 접점에 대한 풍부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AI가 우리의 창의성을 어떻게 확장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들 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우리에게 AI 시대의 예술가, 그리고 감상자로서 우리의 역할에 대 해 성찰하게 만든다. AI가 예술 창작에 깊이 관여하게 될수록, 우리는 예술 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AI 시대의 진정한 예술가는 단순히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과 인간성의 균 형을 찾아가는 사람일 것이다.

    밀러의 아티스트 인 머신: AI 창의성의 세계는 앞으로 AI 예술에 관한 논의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AI와 예술의 만남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 며, 앞으로 더 많은 변화와 도전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 여정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지적 기반을 제공한다. AI 시대의 예술이 어떤 모습일 지,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 인간의 역할은 무엇일지,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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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erence

    1. Arthur I. M. ( 2022). 아티스트 인 머신 AI 창의성의 세계. (김동환, 최영호 역). 경기: 컬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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